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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비접촉 사고, 교통사고로 인정될까? 보행자의 혼란을 해소하다

by rnty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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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후진하는 차량을 피하려다 발을 헛디뎌 통증이 생겼다. 차와 직접 부딪히진 않았지만, 분명히 차량의 움직임 때문에 발생한 상황. 이럴 때 과연 이 사건을 ‘교통사고’로 봐야 할까? 치료는 어떻게 받아야 하지? 보험 처리와 관련해 복잡한 절차에 막막해진 보행자의 고민을 풀어봅니다.

신호위반 자전거와의 비접촉 사고, 이렇게 해결하세요

 

신호위반 자전거와의 비접촉 사고, 이렇게 해결하세요

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조심스럽게 출발했는데, 갑자기 좌측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어르신이 멈추시더니 넘어졌습니다. 차와 직접 부딪히진 않았지만, 어르신은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rnty.tistory.com

 


사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진실 게임

"차가 후진하는 걸 보고 황급히 몸을 피했어요. 그런데 발목을 삐끗했고, 다음 날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갔죠. 그런데 병원에서 '교통사고인지 아닌지 모르면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차량과 접촉하지 않았으니 사고로 인정될지도 불분명한데…."

이 같은 상황은 ‘비접촉 사고’ 라는 특이 케이스에 속합니다.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차량의 움직임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 있죠. 실제로 경찰은 "차량의 후진 행위가 사고의 원인인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합니다. 예를 들어, 차량이 갑자기 후진해 보행자가 위험을 느끼고 급히 피하다 다쳤다면, 이는 운전자의 과실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핵심 질문 3가지로 정리하는 해법

1. "비접촉이라도 교통사고로 인정되나요?"
  • 네, 가능합니다.
    법률상 교통사고는 ‘차량의 운행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를 포괄합니다. 접촉 여부보다는 운행과 상해 사이의 인과관계가 중요하죠. 예를 들어, 후진 차량을 피하다 넘어진 경우, 차량 운행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판단되면 사고로 인정됩니다. 다만, 이를 증명하려면 현장 증거(예: CCTV, 목격자 진술)가 필수적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차량을 특정할 수 있다면 보험 청구도 가능해집니다.
2. "치료는 건강보험으로 받아도 되나요?"
  • 네, 가능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여부를 묻습니다. 이때 확실하지 않다면 "사고 가능성 있으나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건강보험공단에 ‘급여제한 여부 조회’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공단에서 "교통사고와 무관하다"는 확인이 떨어지면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죠. 단, 나중에 교통사고로 판명되면 건강보험공단이 가해자 측에 치료비를 청구하는 ‘구상권’ 이 발생합니다. 환자는 추가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으니 안심하세요.

3.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엔 치료를 못 받나요?"
  • 아니요, 치료는 즉시 시작해야 합니다.
    통증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건강보험이 어렵다고 하면 ‘일반 진료’ 로 치료를 받으세요. 이후 교통사고로 판명되면, 진료비 영수증을 보관했다가 보험사에 청구하면 됩니다. 단, 이때는 ‘비급여’ 항목(예: 한방치료, 특수 물리치료)에 대한 비용은 보상받기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명한 대처 매뉴얼: 단계별 가이드

STEP 1. 즉시 경찰 신고 및 증거 수집
  • 현장에서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지 못했더라도, 주변 CCTV나 목격자 연락처를 확보하세요.
  • 경찰에 신고할 때 "차량 후진으로 인해 피하려다 다쳤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합니다.
STEP 2. 병원 방문 시 꼭 말해야 할 문구
  • "교통사고 가능성이 있어 조사 중입니다. 건강보험공단에 급여제한 여부를 확인해 주세요."
  • 병원 측이 거부하면 ☎1577-1000(건강보험공단)으로 직접 문의합니다.
STEP 3. 보험 청구 준비
  •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차량이 확인되면, 해당 차량의 보험사에 연락합니다.
  • 진단서, 진료비 영수증, 경찰 사건번호 등을 제출합니다.
STEP 4. 사후 관리
  • 건강보험공단에서 구상권 청구서가 오면, 가해자 보험사와 협조해 처리합니다.
  • 통증이 지속되면 추가 진단서를 받아 치료 기간을 연장하세요.


실제 사례: 어떻게 해결됐을까?

사례 1
A씨는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를 피하다 발목을 삐었습니다. CCTV로 차량을 특정한 후, 보험사에 치료비를 청구했습니다. 보험사는 "운전자의 후진 주의의무 위반"을 인정해 전액 보상했습니다.

사례 2
B씨는 차량을 확인하지 못한 채 건강보험으로 치료받았습니다. 2주 후 경찰 조사에서 가해 차량이 밝혀지자, 보험사에 영수증을 제출하고 비급여 항목(침 치료 10회)을 제외한 금액을 환급받았습니다.


주의사항: 함정 피하기

  1. "병원에서 무조건 건강보험 불가"라고 할 때
    • 건강보험공단 조회를 반드시 요청하세요. 병원 직원이 이를 거부하면 1577-1000으로 직접 확인합니다.
  2. "보험사에서 사고 인정 안 해준다"는 경우
    • 경찰 조사서와 현장 사진을 제출해 상당인과관계를 입증합니다. 법률상 후진 시 운전자의 주의의무는 매우 높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3. 통증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 초기에는 멍울 없어 보여도, 나중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형외과 검진을 통해 근육·인대 손상 여부를 확인하세요.

전문가 팁: 손해사정사의 조언

  • "비접촉 사고는 증거 수집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움직임을 촬영하거나, 즉시 112에 신고해 경찰의 현장 확인을 받는 게 좋습니다."
  • "치료비 선결제가 부담스럽다면, 병원에 '교통사고 환자'임을 알리고 보험사 지불보증서를 요청하세요. 일부 병원은 이를 수락합니다."

마무리: 당황하지 말고 체계적으로

비접촉 사고는 증거와 절차 이해가 관건입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갈팡질팡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경찰 조사와 병원 치료를 병행하며, 보험사와의 소통을 철저히 하면 예상치 못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는 ‘접촉’만이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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