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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스친 후 모른 척했는데…이게 뺑소니가 될 수 있을까?

by rnty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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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접촉 사고 시 “뺑소니”는 운전자가 사고를 인지하고도 피해자 구호 없이 도주한 경우에 성립합니다. 하지만 청각장애가 있거나, 사고 사실 자체를 몰랐다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 한 사건에서 아버지가 차량 접촉을 인지하지 못한 채 주차장으로 들어온 뒤 상대방이 아무 말 없이 떠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례를 통해 뺑소니 성립 여부와 법적 판단 기준을 분석해봅니다.


1. 사건 개요: “스쳤는데, 몰랐다” vs “고의적 도주”

A씨(청각장애인)는 신호 대기 중 차로 변경하며 후방 차량(B씨)과 미미한 접촉이 있었습니다. A씨는 접촉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집으로 향했고, B씨는 A씨 차량을 2분간 추적해 아파트 주차장까지 따라왔습니다. 주차 후 B씨는 접촉 부위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말 없이 떠났고, A씨는 후에야 상황을 알게 됐습니다.


2. 뺑소니 성립 조건: “고의성”이 핵심

도로교통법 제54조(사고 시 조치)에 따르면, 운전자는 사고 발생 시 즉시 정차·구호·신고해야 합니다. 뺑소니(도주)는 다음 요소가 모두 충족될 때 성립합니다.

  1. 사고 인지: 운전자가 접촉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음
  2. 고의적 도주: 피해자 구호 없이 의도적으로 현장을 이탈

_“청각장애 등 **신체적 제약으로 사고를 몰랐다면, 뺑소니로 처벌받지 않아요.”_**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3. 사고 인지 여부 판단 기준

  • 객관적 증거: 블랙박스 영상·차량 손상 정도
  • 주관적 인지: 운전자 진술·신체적 조건(청각장애 등)

이 사건에서 A씨의 청각장애는 사고 소리 인지 불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랙박스에 미미한 접촉만 기록됐다면, A씨가 진동·시각적 단서도 놓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상대방(B씨)의 행동 분석

B씨가 A씨를 2분간 추적한 뒤 아파트에서 접촉 부위를 확인하고 아무 말 없이 떠난 행동은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 피해 포기: 손상이 없거나 경미해 법적 조치 불필요 판단
  • 추후 조치: 사진 촬영 후 보험사나 경찰에 신고할 계획

B씨가 신고하지 않은 경우, A씨의 의도적 도주를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5. 법적 리스크: A씨가 주의해야 할 점

  1. 경찰 조사 대응:
    • 사고 당시 청각장애 증명(장애인등록증) 제시
    • 블랙박스 영상으로 접촉 경미함 입증
  2. 민사 소송 가능성:
    • B씨가 차량 손상을 주장하며 수리비 청구 시, 보험사와 협의
  3. 형사처벌 방어:
    • “고의성 없음”을 검찰에 증명

6. 실제 사례: “못 들었습니다” vs “들었을 겁니다”

2022년 경기도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청각장애인 C씨가 오토바이와 접촉 후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장애인등록증블랙박스 영상을 근거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가 사고 소리를 물리적으로 인지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7. 예방 수칙: 접촉 의심 시 즉시 확인

  • 주기적 점검: 운전 후 차량 외부 손상 여부 확인
  • 블랙박스 설정: 충격 감지 시 자동 저장 기능 활성화
  • 보험 가입: 자차·상해보험으로 예기치 못한 비용 대비

▶ 결론: “의도성 없으면 뺑소니 아니다”

이 사건에서 A씨는 고의성사고 인지 여부가 불분명합니다. 청각장애와 미미한 접촉을 고려할 때 뺑소니로 기소되더라도 무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향후 보험 처리민사 소송에 대비해 블랙박스 영상장애 증명서를 반드시 보관하세요.

“법은 고의를 증명할 수 없으면 처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접촉도 **신속히 확인하는 습관이 최선의 예방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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